"이수만 홍콩에 페이퍼컴퍼니" 의혹... SM "국가기관서 불법성 인정 안 돼"

입력
2021.10.04 12:31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SM) 총괄 프로듀서가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SM은 "의혹이 제기된 법인에 대해선 2015년 검찰청의 외국환 거래 관련 조사 등 국가기관의 조사마다 불법적인 자금으로 설립, 운영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 명백하게 밝혀졌던 사안"이라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 페이퍼컴퍼니 운영 의혹은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4일 조세회피 관련 보도를 하면서 불거졌다. 이 내용엔 'K팝 대부 이수만 관련 홍콩 페이퍼컴퍼니 무더기 발견', '이수만과 유령법인의 말리부 별장 매매 콜라보' 등의 보도가 포함됐다. 홍콩에 있는 '일신회계법인'에서 유출된 고객관리 파일을 바탕으로 확인한 결과, 이 총괄 프로듀서가 홍콩의 페이퍼컴퍼니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한 정황이 있다는 게 해당 매체의 주장이다. 이 파일엔 이 프로듀서와 SM 관련 홍콩법인 8개가 발견됐고, 이중 SM의 해외 계열사 등을 제외한 5곳이 차명 서비스를 통해 설립됐다고 전해졌다.

더불어 이 프로듀서가 '폴렉스디벨롭먼트'라는 회사와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있는 별장을 해외부동산 투자 한도 제한을 피할 목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SM은 이런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SM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 "SM의 비자금 또는 이 총괄 프로듀서의 해외 은닉재산으로 설립, 운영한 의혹이 있다는 취지로 보도한 홍콩 소재 법인들은 미국 이민자인 이 총괄 프로듀서 아버지 제임스 희재 리(이희재)씨가 한국에 보유하고 있던 재산으로 설립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재산은 최종적으로 'JG 기독자선재단'에 기부됐다는 게 SM의 주장이다.

페이퍼컴퍼니 의혹이 제기된 법인에 대해서 SM은 "2014년 국세청의 세무조사, 2014년 금융감독원의 외국환 거래 관련 조사, 2015년 검찰청의 외국환 거래 관련 조사, 2020년 국세청의 세무조사에서도 모두 다루어졌던 것"이라고 맞섰다.

SM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며 "해당 매체에 대해 모든 가능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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