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부터 결혼식 참석 가능인원이 최대 199명까지 허용된다. 16명까지만 참석이 가능했던 돌잔치도 접종완료자만 추가하는 경우에 한해 49명까지 참여할 수 있게 된다. 4단계 지역의 실외 스포츠시설에서도 경기를 할 수 있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현재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는 10월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연장된다. 영업시간 제한, 사적모임 인원 규모 등 큰 틀은 유지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접종완료자 수에 따라 수도권에서 최대 6명(주간 4+2, 야간 2+4), 비수도권에서 최대 8명(4+4)까지 모일 수 있는 사적모임 제한도 계속된다. 비수도권의 인구 10만 명 이하 시·군은 자율적으로 단계를 조정할 수 있다. 지난달 거리두기 조정 당시엔 적용 기간을 4주로 했으나, 이번에는 다시 2주로 줄였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추석 연휴 이후 유행 급증 상황에서 10월 방역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성과 함께 소상공인·자영업 분야의 수용성 저하 및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라 생업에 피해가 큰 일부 시설은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제한을 조정하기로 했다. 결혼식은 현재 거리두기 3, 4단계에서 결혼식당 최대 49명, 식사를 제공하지 않으면 최대 99명까지 허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기존 49명에 접종완료자 50명을 추가하면 최대 9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 접종완료자 100명을 추가해 최대 199명까지 허용한다.
돌잔치 역시 기존에는 3단계에서 최대 16명까지, 4단계에서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 범위 내에서 가능했지만 접종 완료자로만 인원을 추가할 경우 최대 49명까지 허용된다. 실외 스포츠 영업시설의 경우 4단계에서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적용돼 사실상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접종 완료자로만 인원을 추가할 경우 3단계와 마찬가지로 경기 구성 최소 인원이 허용된다. 최소 인원은 운동 종목별 경기인원의 1.5배까지다. 최소 18명이 필요한 야구의 경우 27명까지, 최소 10명이 참여하는 풋살은 15명까지 가능하다.
이달 예정된 지역축제는 취소·연기 또는 비대면(온라인)으로 전환된다. 지난달 28일 기준, 10월 지역축제는 총 207건이 계획돼 있었는데, 이 가운데 158건만 진행하되 그중 145건은 비대면 행사로 전환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 전체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 비율이 50%를 넘었다.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217일 만의 기록이다.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76.6%, 2차는 50.1%를 기록했다. 1차 접종자가 시간차를 두고 2차 접종자가 된다는 걸 감안하면 우리나라 2차 접종률은 80%선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 접종완료율을 보면 70대가 89.9%, 60대 88.0%, 80세 이상 80.0%, 50대 70.4% 등으로 고위험군이 고령층에서 높은 접종률을 보였다.
하지만 583만여 명의 미접종자 가운데 지난달 30일까지 추가 접종을 예약한 사람은 51만여 명, 8.9% 수준에 그쳤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45만여 명, 20대가 131만여 명, 40대가 114만여 명에 이른다. 이들의 추가 접종을 위해 방역당국은 18일부터 사전 예약 없이 접종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