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외고, 국내 국공립고 최초로 IB월드스쿨 인증

입력
2021.09.29 14:24
세계 최초로 한글·영어 2개 국어 동시 진행
정해진 정답찾기 탈피 '스스로 생각하는 힘'


대구외국어고가 국내 국공립학교 최초, 한글과 영어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세계 최초의 국제바칼로레아(IB) 고교과정(DP) 운영 학교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대구시교육청은 28일 오전 대구외고에서 IB 월드스쿨 인증 현판식을 했다.

대구외고는 IB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전 세계 161개국, 5,477개교 중 유일하게 한국어와 영어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IB월드수쿨이다. 또 전국의 국공립학교 중 IB월드스쿨로 인증을 받은 최초의 고등학교 반열에 올랐다. 국내 사립학교로는 자사고인 충남삼성고와 경기외국어고가 영어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IB 프로그램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교육으로 정의된다. 정해진 정답 찾기 교육에서 탈피, 생각을 꺼내는 토론과 과정중심 수업 및 논ㆍ서술형 평가를 통해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학교 교육체제이다. 초등(Primary Years Programme-PYP), 중학교(Middle Years Programme-MYP), 고등학교(Diploma Programme-DP), 직업교육 과정(Career-related Programme-CP)으로 이뤄져 있다.

고교과정인 DP는 고2, 3학년, 2년간 운영된다. 대구외고 1학년 재학생 104명 중 23명이 DP 준비 과정을 이수 중이다. 이들이 2학년으로 진급하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DP 수업을 이수하게 된다. 2023년 11월 IB본부가 주관하는 최종 시험을 치르면 고등학교 과정(DP)를 이수하게 된다.

IB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은 수능 최저 등급을 요구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현재 다수의 국내 대학에서 DP를 이수한 학생의 학업 성취에 대해 긍정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대구외고는 2018년 IB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2019년 12월에 후보학교 지정 승인을 받아 22개월 만에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다.

강은희 교육감은 “고등학교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의 안착은 공교육에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견인할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이 공교육의 틀에서 성공적인 자기 주도적 평생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IB프로그램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에서 개발해 운영하는 국제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역량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체제다. 대구에선 경북대사범대부설초등학교, 삼영초등학교, 교, 경북대사범대부설중학교, 대구외고에 이어 경북대사범대부설고, 포산고가 차례로 월드스쿨로 인증을 받았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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