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과 '007'의 본드걸 올가 쿠릴렌코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프랑스 영화 '배니싱'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로 관객들을 만나는 '배니싱'은 한국을 찾은 프랑스 법의학자가 형사와 함께 변사체로 발견된 한 여성의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 작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의 만남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먼저 '강철비2: 정상회담'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장르와 분야를 불문하며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유연석이 형사 진호를 연기한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다채로운 매력을 통해 시선을 잡아 끌었던 그는 형사로 분한 이번 영화에서는 냉철하고 지적인 모습을 갖춘 형사로 완벽 변신해 또 한 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다니엘 크레이그의 든든한 지원군 카밀을 연기하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린 올가 쿠릴렌코는 세계적인 명성의 프랑스 법의학자 알리스 역을 맡는다.
'오블리비언' '더 룸'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한 그녀는 이 영화를 위해 몇 달간 한국에 머물며 촬영을 이어갔다. 한국에 매료되는 극 중 캐릭터 앨리스처럼 실제 그녀 역시 한국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매 작품마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예지원이 동시통역사 미숙으로 출연해 극의 에너지를 더할 예정이다.
'배니싱'은 칸 영화제에 두 차례 초청되면서 일찍이 능력을 인정받은 드니 데르쿠르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빛나는 작품이다. 대중의 심리를 집요하게 사로잡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네러티브를 내세운 그는 이 영화에서도 그의 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한국 형사와 프랑스 법의학자가 서로에게 설렘을 느끼는 과정의 섬세한 연출과 점점 사건의 실타래를 풀어헤쳐가는 과정의 서스펜스는 놀라운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배니싱'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자리인 만큼 더욱 관심이 뜨겁다. 감독과 주연 배우를 비롯한 영화의 주역들이 부산을 찾아 관객들에게 뜻 깊은 선물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