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10여분만에 돌풍을 동반한 기습 우박으로 과수농가 80ha 정도가 낙과 피해를 입었다.
22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안동시 길안면 천지리 일대에 우박과 천둥번개, 돌풍을 동반한 11㎜의 기습 폭우가 내렸다. 짧은 시간에 내린 우박과 폭우로 동안동IC 인근 고산지대에서 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A씨의 1만3,000여㎡ 규모 사과 농장에만 7,0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를 입은 사과나무는 대체로 10~20년 생으로 이달 중 출하를 앞두고 있었다. 대부분 사과에 상처가 났고,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다.
A씨는 "시장에 내놓을 사과가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낙과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 종합 보험에 가입은 했지만 통상적인 수준을 감안할 때 농사를 거의 망친 수준"이라고 하소연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길안면 일대에 있는 농원 800ha 중 약 10% 정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농가들의 정확한 피해를 조사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