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부산 가덕신공항과 동등한 '거점공항'으로 개발되고 중·장거리 국제선 취항도 가능하게 된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년)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최종 반영되면서 '거점공항'에다 권역별 '관문공항'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 대구공항 장거리 국제노선 취항에 걸림돌이었던 '단거리 국제노선' 문구가 3차계획(2006~2010년) 이후 15년 만에 사라지면서 앞으로 중·장거리 국제선도 취항할 수 있게 됐다.
공항은 중추공항과 거점공항, 일반공항 3단계로 분류하고 있고, 부산은 가덕도신공항의 위상을 차별화하기 위해 별도의 관문공항 지정을 주장해 왔다.
5년 단위로 수립되는 이번 공항개발 종합계획에는 대구경북 등 권역 항공수요 확대와 지역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구체화됐다.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해 민군 공항기능이 조화롭게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민간 항공수요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시설이 되도록 했다.
이곳에는 앞으로 도로와 철도 등 신공항 연계 교통망 건설도 뒤따를 전망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신공항이 미래의 항공교통을 대비한 규모로 건설돼야 한다는 뜻을 같이 하고 이를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구경북은 연간 1,000만명이 넘는 여객과 화물 26만톤 이상 처리할 수 있고, 중장거리 노선도 운항할 수 있도록 3,200m가 넘는 활주로 건설을 국토교통부에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시는 소음과 고도제한 피해를 겪는 시민들의 편의와 지역발전을 위해 민간공항인 대구국제공항과 K-2 군공항을 동시에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에따라 지난해 8월 경북 군위 소보면과 의성 비안면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부지로 결정돼 2028년 문을 열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경북과 대구가 건의한 내용 대부분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 반영됐다"며 "신공항 연계교통망 건설을 위해 대구와 군위, 의성과 긴밀히 협의하고,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국회와 정부차원의 재정지원과 국가계획 반영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