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타운'이 웰메이드 작품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15일 오후 tvN '홈타운' 온라인 생중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유재명 한예리 엄태구 이레를 비롯해 연출을 맡은 박현석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22일 첫 방송 예정인 '홈타운'은 1999년 사주시, 연이은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유재명)와 납치된 조카를 찾아 헤매는 여자(한예리)가 사상 최악의 테러범(엄태구)에 맞서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날 박 감독은 "장르물이긴 하지만 장르물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라며 "생경하고도 신선한 드라마를 만들 수 있게 돼서 기쁘다"라고 짧은 작품 소개와 연출 소감을 전했다.
'홈타운'은 믿고 보는 배우진의 캐스팅으로 첫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참혹한 테러 범죄로 아내를 잃은 강력반 형사 최형인으로 분해 메인 화자로서 극을 이끌게 된 유재명을 필두로 테러범의 가족이라는 사회적 낙인을 견디며 살아가는 조정현 역의 한예리, 사상 최악의 무차별 가스 테러사건을 벌이고 12년 째 수감 중인 무기징역수 조경호 역의 엄태구까지 탄탄한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이레는 조경호의 딸이자 조정현의 하나뿐인 조카 조재영으로 분해 작품에 힘을 싣는다.
박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대본에 가장 최적화 되신 분들께 오퍼를 드리는데, 사실 그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런데 저희 작품은 처음 제안을 드렸던 분들이 모두 출연해주셨다. 너무 빨리 대본을 읽고 답과 함께 아이디어까지 주셔서 론칭이 빨라진 면도 없지 않다"라고 언급한 뒤 "배우들의 현장에서 연기는 너무 대단하다. 팬이기도 하고 너무 영광이다"라고 배우들에 대한 만족을 덧붙였다.
유재명은 "'비밀의 숲2' 특별 출연 당시 감독님을 짧게 뵌 적이 있었다. 그 때 감독님께서 '꼭 다시 볼 것 같다'라는 말을 주셔서 기억에 남았었는데, 이후 '홈타운' 대본을 받았다"라고 작품을 제안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경건한 마음으로 대본을 봤는데 이 작품은 도저히 해석이 안 되더라. 어려워서가 아니라 흐름을 모두 알겠는데 그 안에 숨겨진 것들이 잘 해석이 안되는 느낌이었다.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겼고, 잠시 멍했다"라고 '홈타운'의 첫 인상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짧은 지문인데도 신들이 연상될 정도였다. 매 지문 음악과 호흡이 들리더라. 그래서 바로 연락을 드렸고, 감독님을 만나서 이야기의 전사와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이 작품을 해야겠다'라고 말씀을 드렸던 기억이 난다"라며 "무섭기도 하고 이 작품을 잘 해낼 수 있을까란 부담감을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멋진 작품을 만나게 돼서 행복하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엄태구 역시 "어제도 촬영을 했는데 매번 같은 생각은 '연기가 너무 어렵다'라는 것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는 말을 덧붙이며 작품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홈타운'의 제작진 역시 작품에 대한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비밀의 숲2'를 통해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 받았던 박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이다.
이번 작품은 현재의 연쇄 살인 사건과 과거의 가스 테러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스릴러의 묘미와 섬뜩한 공포가 어우러지며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 전망이다.
그러나 박 감독은 '홈타운'의 매력이 장르물의 특징으로 여겨지는 자극적인 사건들과 전개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박 감독은 "장르적 장치로 심각한 상황들이 사용되는데, 저희 드라마에서는 그것이 주가 되는 건 아니고 배우분들의 해석이 들어가야 완성이 되는 이야기다. 오히려 (장르물이라는 점을) 의식하지 않고 보셔도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말미 박 감독은 '홈타운'에 기대하는 성적을 언급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무조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솔직한 바람을 드러내며 "장르물이라는 틀이 있기 때문에 폭발적인 인기는 꿈이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좋은 드라마라는 평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작품에 대한 호평에 대한 기대도 덧붙였다.
'홈타운'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3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