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대기업들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영위기 상황에서도 동반성장을 위해 예년보다 노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반성장위원회가 15일 발표한 ‘2020년도 동반성장 종합평가’에 따르면 210개 대상 기업 중 △36곳이 최우수 △63곳 우수 △70곳 양호 △19곳 보통 △10곳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의 상생성장을 위해 대기업의 공정거래와 상생협력 활동, 협력회사 체감도 등을 평가한 지표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36곳은 △기아 △네이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유한킴벌리 △이노션 △포스코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등으로, 그중 삼성전자는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도입된 2011년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최우수 등급에 올랐다. 10년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건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이어 △SK텔레콤 9년 △기아 8년 △현대트랜시스,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SK 7년 △LG화학 6년 등이 연속해 최우수 등급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동반성장위는 “과거 제조업, 건설, 식품, 정보·통신 업종에 집중됐던 최우수 등급 기업이 가맹업과 광고업 등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동반성장 문화가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애경산업 △타타대우상용차 △한국콜마 등 10개사는 공정거래협약 평가에 참여하지 않아 가장 낮은 '미흡'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점수를 낸 다음 50대 50의 비율로 합산해 계산한다. 이번 동반성장 종합평가 결과 210개사의 평균 점수는 69.04점으로, 2019년(68.2점)보다 0.84점 올랐다.
동반위는 “기업의 동반성장 활동 노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며 “2021년도 평가 때는 협력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 지속가능성을 돕는 노력도 반영해 상생협력 문화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