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 생산 재개 이틀만에 다시 사흘간 휴업에 들어간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때문이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오는 15∼17일 아산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 생산 재개는 추석 연휴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 9, 10일에도 아산공장의 가동을 멈췄다가 이날 반도체 부품이 재공급됨에 따라 생산을 재개했다고 공시했지만, 결국 정상 가동 이틀만에 다시 라인을 세우게 됐다. 지난주 이틀간 발생한 생산 차질은 약 2,000대로 추정된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전기차 생산설비 설치 공사를 위해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8일까지 4주간 가동을 멈췄으며, 이후 약 한 달 만에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또 휴업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세타 엔진용 전자제어장치(ECU)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공급하는 말레이시아 협력사가 동남아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영향으로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수급 차질이 심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