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대 규모 예술영화 전용관 '씨네큐브'가 개관 20주년 기념 리뉴얼을 마치고 13일 재개관했다.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 지하의 씨네큐브는 태광그룹의 미디어계열사 티캐스트가 운영한다.
태광그룹은 관객 의견을 반영해 가죽 소재로 전 좌석 의자를 교체했고 쿠션을 보강하는 한편 좌석 높이를 조정해 스크린 시야를 넓혔다. 로비의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도 개선했다.
2000년 12월 2일 개관한 씨네큐브는 2개 상영관에 총 365개 좌석(1관 293석, 2관 72석)을 갖췄다. 코로나19 사태로 예술영화 전용관들의 운영중단과 폐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예술영화관으로서의 명맥을 잇고 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증하는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예술영화 전용관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연간 예술영화 의무상영(60%) 비율을 정하는데, 씨네큐브는 이보다 많은 전체 상영작 중 90%가 예술영화다.
특히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음식물 반입금지 및 정시상영, 엔딩 크레디트가 끝난 후 점등하는 관람환경을 개관 이후 유지하고 있다. 그간 '비포 미드나잇'(2013),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4), '어느 가족'(2018) 등이 씨네큐브에서 관객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