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신남방' 핵심전략국 베트남과 스마트시티 협력

입력
2021.09.13 11:59
후에성 지역 스마트시티 협력 MOU 체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신남방정책의 핵심전략국가 베트남 후에성과 지난 10일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체결식은 경기 고양시 킨텐스에서 열린 제5회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행사 중 비대면 온라인 화상시스템으로 진행했다.

후에성은 베트남 중부의 인구 113만 명 규모 도시다. 인도차이나 반도 경제 회랑 중 하나인 동서경제회랑(EWEC·East West Economic Corridor) 동측 관문의 전략적 입지로 평가받는다. 베트남 북부·남부 지역과 비교했을 때 노동력과 토지비가 비교적 저렴하고 발전 가능성도 높다. 2025년에는 중앙직할시(한국의 광역시)로 격상될 예정이다.

LH와 후에성은 쩐마이랑꼬 경제구역과 스마트미디어시티 개발을 시범사업으로 정했다. 후에성 스마트미디어시티는 푸바이 국제공항과 약 12㎞, 쩐마이랑꼬 경제구역과 약 45㎞ 거리라 향후 두 사업지구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LH는 이 지역을 미디어·메디컬·교육에 특화된 스마트시티로 개발할 계획이다. 연내 후에성 정부로부터 독점적 사업권을 취득할 예정이다.

후에성 쩐마이랑꼬 경제구역은 3개 사업지역으로 구분되는데, LH는 우선 1단계 일반산업단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베트남 경제구역은 사업개시부터 15년간 10% 우대세율이 적용되고 4년간 법인세 면제, 그 후 9년간 법인세 50% 감면 혜택이 있다. LH는 이 같은 세제 이점을 활용해 우리 기업에 북부 하노이와 남부 호찌민으로 양분된 산업단지 시장 외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준 LH 사장은 "스마트시티, 산업단지, 베트남 공공주택 등으로 양국 간 협력 사업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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