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도심 노후주택 친환경 녹색 옷 입힌다

입력
2021.09.13 15:41
0면
2013년 전국 최초 실시해 1,760여 가구 지원

경기 수원시가 도심 속 노후 건축물을 ‘녹색건축물’로 바꿔주는 사업을 펴고 있다. 지역 내에서 대형 건축공사를 진행하는 건축사들의 재능기부를 통해서다.

13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후 7개 건설사와 ‘재능기부형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건설사는 신세계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태영건설, 계성건설㈜, 한동건설㈜, ㈜반도건설, ㈜세종건설 등이다.

이들 건설사는 수원시에서 지정하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사업 대상 건축물 소유자와 협력해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 공사를 지원한다. 시는 건설사가 건축물 소유주와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사용승인을 받은 후 15년 이상 지난 단독·다가구·상가·다세대·연립주택 등이다.

녹색건축물은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은 최소화하는 친환경 건축물로, 노후화된 건축물에 내·외부 단열공사, LED 및 온수난방 패널 설치 등의 일부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염태영 시장은 “몇몇 지자체가 녹색 건축물 지원사업을 하고 있지만, 민간 건설사에서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는 수원시밖에 없다”며 “재능기부형 녹색건축 조성 지원사업은 민관이 함께 만들어낸 ‘그린 거버넌스’ 모범사례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2013년 전국 최초로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사업’을 추진, 지난해 말까지 1,760여 가구의 공사를 지원했다.

임명수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