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류현진(34)이 3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류현진은 12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 선발 등판해 2.1이닝 동안 7실점했다. 홈런 2개 포함한 8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준 뒤 3-7로 뒤진 3회말 로스 스트리플링과 교체됐다.
2.1이닝은 류현진의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이닝이며 지난해 토론토 이적 후 3회를 채우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류현진은 직전 경기 피로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탓인지, 직구 구속은 144㎞로 지난 경기 보다 4㎞나 느렸다. 69개의 투구중 직구, 체인지업, 커터 등 대부분 구종이 통하지 않았다.
이날 아쉬운 투구로 류현진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인 14승과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1위 달성에 모두 실패했다.
1회부터 류현진은 점수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2사 상황에서 트레이 맨시니에게 2루타를 맞았고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페드로 세베리노에게 안타를 맞은 뒤 라이언 맥켄나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켈빈 구티에레즈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 리치 마틴은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그 사이 3루주자 세베리노가 홈에 들어왔고, 이은 오스틴 헤이스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3회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맨시니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산탄데르에게 안타를 맞았다. 유리아스는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세베리노에게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고 라이언 매케너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구원투수 스트리플링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해 실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4.11로 치솟았다.
토론토는 7-10으로 뒤진 7회초 4점을 뽑으며 11-10으로 역전승해, 류현진은 패전을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