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간 재활의학 외길 이미경 전문의 '성천상' 수상

입력
2021.09.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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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부터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재활의학과 의사
상근의사는 전국 장애인복지관에 단 한 명

JW그룹 공익재단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지난 8일 서울 서초동 JW그룹 본사에서 '제9회 성천상' 시상식을 열어 이미경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재활의학과 전문의에게 상금 1억 원과 상패를 수여했다고 9일 밝혔다.

JW중외제약을 창업한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 존중' 정신을 기리기 위한 성천상은 헌신적인 의료 활동으로 사회의 귀감이 된 의료인에게 수여된다.

1984년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한 이미경 전문의는 '조건 때문에 필요한 의사를 구하지 못하는 곳에서 의술을 펼치고 싶다'는 신념으로 33년간 장애인 재활의학에 헌신했다. 지금도 장애인복지관 상근의사는 전국에서 이 전문의가 유일하다.

이 전문의는 "소외된 이웃을 돌보시던 의사 아버지와 약사 어머니 슬하에서 성장하며 타인을 위한 삶이 얼마나 보람 있는지 배웠다"며 "남은 일생도 '보통의 삶'을 누리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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