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사회공헌 사업인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누적 모금액이 150억 원을 넘어섰다. 1994년 캠페인을 시작한 지 27년 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9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150억 원 달성 기념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는 외국 동전을 모아 세계의 어려운 어린이를 돕는, 아시아나항공 최초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1994년 시작해, 1998년 10억 원, 2010년 50억 원, 2014년 100억 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150억 원을 돌파했다.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항공기 운항이 크게 줄어 모금에 한계가 있었지만, 코로나 기간에 150억 원을 달성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27년간 꾸준히 모금에 동참해 준 손님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캠페인을 함께 진행해 온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가장 오래된 후원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위기에 놓인 지구촌 어린이를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7년 동안 훈훈한 사연도 이어졌다. 익명의 한 손님은 항공기를 이용할 때마다 100만 원씩 45회 이상 기부했고, 어린이 승객이 직접 쓴 편지와 함께 동전이 가득 담긴 저금통을 기부하기도 했다. 유니세프는 성금을 아시아·아프리카 취약 지역 아동을 위한 말라리아 예방활동, 신생아 보건 지원 활동, 어린이 학교 만들기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했으며,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의료용품과 어린이를 위한 코로나19 구호물품 지원에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