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 전 멤버 권민아와 지민의 대화록이 공개되면서 이들의 갈등이 재점화됐다. 최근 권민아가 숱한 논란에 휩싸인 만큼 대중의 이목이 모였다.
8일 한 매체는 권민아와 지민이 나눴던 메신저 대화 내용과, 지민이 멤버들과 함께 권민아의 집에 찾아갔을 당시 2시간 동안 나눈 대화 기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권민아와 지민은 작년 4월 문자와 전화를 가끔씩 주고 받았으나 같은해 7월 권민아의 일방적인 SNS 폭로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지민은 권민아의 주장을 반박했으나 재차 폭로가 이어지자 멤버들과 권민아를 찾아 사과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공개된 대화록에서 지민과 권민아는 기억의 차이를 두고 계속 대립했다. 지민은 결국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고 권민아도 그의 사과를 받았다. 그러나 권민아는 만남 이후에도 SNS를 통한 폭로를 이어갔다는 주장이다. AOA를 탈퇴했던 초아가 상황을 중재했고 설현과 혜정 등의 대화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울러 권민아가 지민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네가 갑질한 거 그대로 나도 갚고 싶거든. 잘 참고 있다. 봤으면 답장해라. 열 안 받냐", "와라 이 XX아", "너희 어머니는 남의 딸이 지 딸 때문에 죽니 사니 하는데 죄책감도 없으시냐"면서 비속어와 욕설을 담겨졌다.
또 다른 주장도 나왔다. 권민아가 AOA 활동 당시 스태프들이 권민아의 개인 업무까지 요구 받았다는 정황이다.
이를 두고 권민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반박문을 내놓았다. 먼저 권민아는 " 녹취록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목소리가 나오게끔 공개해버렸으면 좋겠다"면서 "언니 측의 제보만 듣고 이렇게 글만 보면 사과는 100번 넘게 들은 거나 마찬가지이다. CCTV가 있었다면 화면과 목소리 전부를 공개하고 싶다. 최대한 그냥 다 공개해라.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다 녹화하고 녹취하고 있지 않았냐"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다 인정했던 부분들과 아는 부분들이 있음에도 입 안 여실 분들이 전부겠지만 나 혼자서라도 말할 기회라도 줘라. 증인과 제보 증거 등 다 기회라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한 권민아는 "진짜 진심으로 무너질 것 같다. 오해가 안 풀리더라도 그냥 뱉고 싶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해 점화됐다. 권민아는 지난해 AOA 활동 당시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지민은 AOA에서 탈퇴한 뒤 연예 활동 잠정 중단을 알렸다. 파문을 일으킨 후에도 권민아는 폭로를 계속 이어갔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 팬들의 우려를 샀다. 최근에는 비연예인 남자친구의 양다리 논란과 호텔 객실 내 흡연 등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