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 쿠데타說... "정부 해산" vs "진압 성공" 발표 엇갈려

입력
2021.09.06 00:04
5일 수도 코나크리 대통령궁 인근서 총격전


서아프리카 기니 수도 코나크리의 대통령궁 인근에서 대규모 총격전이 벌어졌다. 정확한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주요 외신들은 쿠데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코나크리 대통령궁 인근에서 이날 아침부터 대규모 총격전이 발생했고, 거리에서는 중무장한 군인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AFP통신은 한 서방국가의 현지 주재 외교관을 인용해 총격전이 쿠데타 기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인 마마디 둠부야가 이끄는 군부 엘리트 집단이 사태의 배후에 있다고 보도했다. 기니 국방부는 대통령 경호원들과 군대가 공격자들을 제압했다면서 현재도 안정 유지 작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정반대 보도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국영TV에 군인들이 나타나 헌법을 정지하고 정부를 해산했다는 짧은 방송이 나왔다고 전했다. 기니 국기를 두르고 다른 8명의 무장 군인들에게 둘러싸인 정체불명의 군인은 방송에서 과도정부를 구성할 계획이며 추후 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쿠데타 세력이 알파 콩데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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