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대구미술관 이건희컬렉션...방탄소년단 RM도 다녀갔다

입력
2021.09.02 15:50
51일간 총 3만9,931명 다녀가... 특별전 기간 중 
미술관 방문객 수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증가

대구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웰컴 홈: 향연(饗宴)'이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일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6월 말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진행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 총 3만9,931명이 입장해 일 평균 783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건희 컬렉션은 첫날부터 매진 행렬이 이어지는 등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전시회는 이건희컬렉션 중 대구에 기증한 21점을 소개한 특별전으로 이인성의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1934)'을 비롯해 이쾌대 '항구(1960)', 서동진 '자화상(1924)' 등 대구미술관 소장품 및 대여 작품 총 40점이 전시됐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기존 전시에 비해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유독 많이 방문했다"며 "자녀들이 예약해 부모와 함께 관람하거나, 부모를 위해 예약해주는 사례가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미술관은 인터넷 예약자 통계 분석 및 혜안시스템(행안부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키워드 분석한 결과 미술관 온라인 예약자 중 △대구·경북 82%, 타지 18%(서울 5.1%, 경기 2.6%, 부산 2.6%), △여성은 77%, 남성 23%, △30대는 30.8%, 20대 29.5%, 40대 23.7%, 50대 9.7%, 60대 이상 3.4%, 10대 3%를 차지했고, △1인당 2매의 입장권을 구매하는 비율이 48%로 가장 높았다.

특별전 기간 중 방문자 수는 3만9,93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9,060명에 비해 4.4배 증가했다.

여기다 지난 7월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대구미술관을 방문해 유영국 작가의 '산' 시리즈를 감상하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개되며 인증샷 성지로도 인기를 모았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위로와 여운을 남겼다"며 "기증받은 작품과 기증자 정신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연구, 전시, 교육, 콘텐츠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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