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고 선후배 간 선발 맞대결에서 ‘동생’ 김기중(19ㆍ한화)이 팀을 승리로 이끌며 ‘형’ 소형준(20·KT)에 판정승을 거뒀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후반기 유독 상위권 팀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최하위 한화는 선두 KT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한화와 10번 맞붙어 8번을 이겼던 KT는 이날 패배로 55승 1무 37패가 되며 2위 LG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한화 김기중이 6이닝 1실점(2피안타 2볼넷)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4패)째를 수확했다.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시즌 평균자책점도 4.96에서 4.22로 끌어 내렸다.
지난 25일 키움 전에서 1군 데뷔 10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김기중은 큰 위기 없이 KT 타선을 상대했다. 6회 2사 후 오윤석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반면, 소형준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마운드 운영을 이어갔다. 4사구는 하나도 없었지만 3.2이닝 동안 무려 102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5실점하며 시즌 5패(4승)째를 떠안았다.
한편, 이강철 KT 감독은 4회 강백호가 수비 도중 1루로 내달리던 타자 최재훈의 발에 밟혀 손가락 부상을 입은 후, 거센 빗줄기에도 심판진이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데 대해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