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추진 중인 입주 후 두 자녀 출산 시 임대료를 내지 않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이하 충남행복주택)’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행복주택 건설 첫 사업인 아산 사업장은 오는 9월 입주자를 모집한다. 당진 등 5개 시군 현장에서도 시공이 한창이다.
충남행복주택은 주거비 부담이 적은 주택 공급으로 결혼 및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민선7기의 핵심 저출산 극복사업이다.
도는 이 주택 이름을 ‘충남 꿈비채’로 짓고 건설형 915가구와 매입형 100가구 등 모두 1,015호를 내년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건설형인 아산시 배방읍에 짓는 아파트는 다음 달 6일 견본주택을 공개한다.
이 아파트는 36㎡형 60세대, 44㎡형 180세대, 59㎡형 360세대 등 600세대다. 공정률 60%로 다음 달 27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거쳐 내년 7월 입주를 시작한다.
천안시 사직동 28가구는 내년 7월, 당진시 채운동에 100가구도 내년 12월 준공 계획이다. 서천 군사와 홍성 내포, 예산 주교 등의 25가구, 75가구, 87가구도 내년 8∼10월 준공 예정이다.
매입형 가운데 천안 10가구와 보령 3가구, 서산 7가구는 공급을 마쳤다.
천안 두정동 매입형의 한 입주자는 지난해 12월 입주 10여 일 만에 자녀를 출산하며 충남행복주택 첫 임대료 감면 수혜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남은 매입형 80가구 가운데 4가구도 매입 절차를 마치고 입주 중이며 76가구도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행복주택 보증금은 3,000만∼5,000만원으로 표준임대보증금과 비슷하고 월 임대료는 크기에 따라 9만원, 11만원, 15만원으로 책정됐다.
충남행복주택은 입주 후 한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의 50%, 두 자녀는 100% 감면 받는다. 거주기간은 기본 6년으로 출생자녀수에 따라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청년, 신혼부부 등 30여명과 아산 사업장을 방문, 견본주택을 점검한 뒤 인근에서 소통·공감 토크를 가졌다.
양 지사는 “충남 꿈비채는 주거 불안으로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는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위해 좋은 주거제도를 만들어 청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