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위협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입국한 아프간인 390명 중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법무부는 28일 “아프간 특별입국자 중 재검 결과 4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며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긴급히 생활치료센터로 이송 조치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들은 각각 다른 가족 구성원이고, 성인 2명과 어린이 2명이다.
이들은 이달 26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직후 실시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재검 대상자로 분류돼 이날 재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임시생활시설인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수용된 전날에는 발열 등 특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자가격리 중에도 증상이 드러나지 않았다.
시설 내 의료진 검진 결과 4명 모두 경증 환자로 분류됐고, 법무부는 소방구급대 차량을 이용, 충남 천안시 소재 청소년수련관 생활치료센터로 긴급 이송 조치했다. 어린이들은 각각 아버지들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등은 이들이 머물던 임시 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