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추석 연휴 3주 전인 이달 30일부터 추석 성수품 공급에 나선다. 사과나 배, 소고기 등 성수품 물량을 평년보다 대폭 늘려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도 추석 성수기 기간에 집중 배포하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추석 성수기 공급계획’을 밝혔다.
우선 추석 때 수요가 급증하는 농축수산물 16종의 하루 평균 공급 물량을 지난해의 1.3배, 평년의 1.4배 수준으로 대폭 늘려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사과 △배 △배추 △무 등 농산물은 평년의 2.4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배추와 무는 지난해의 3배 이상, 사과와 배는 각각 2배, 1.3배를 비축해 놓았다.
돼지고기는 하루 평균 공급 물량을 지난해의 1.25배 수준으로 늘려, 추석 성수기 동안 총 6만 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소고기 공급 물량도 1.6배로 늘린다. 정부는 이를 위해 도축 시기를 조정하는 한편, 소고기 수입은 10%, 돼지고기 수입은 5% 늘리기로 했다. 계란도 9월 중 1억 개를 추가로 수입해 공급을 지속한다.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예산 970억 원 중 510억 원을 추석 성수기 기간에 집중 투입한다. 이 기간에는 사용 한도를 기존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한우·한돈 자조금 활용 할인 행사 △중소과일 특별 할인판매 △수산물 할인행사도 펼친다.
2차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국민 대상 지원금도 집행되고 있다. 저소득가구 296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금은 24일까지 266만 명에게 지급이 완료됐고, 나머지 30만 명도 계좌정보 확인 등을 거쳐 추석 전 지급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도 ‘신속지급’ 대상자 133만4,000명 중 123만7,000명에게 총 2조9,000억 원을 지급 완료했다.
이 차관은 "코로나로 인한 불균등한 회복에 대응해 취약계층 어려움을 덜고 피해부문에 대한 효과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