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가져올 변화는...현장 전문가와 정부·연구계 머리 맞대 열띤 토론

입력
2021.08.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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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메타버스가 가져올 변화와 기업의 대응' 토론회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비대면 바람을 타고 세계적으로 급부상 중인 메타버스가 가져올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 이에 대한 해답을 듣기 위해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메타버스가 가져올 변화와 기업의 대응'이란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본보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선 '유튜브 트렌드 2021'의 저자인 김경달 네오캡 대표의 사회로 김범주 유니티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 이주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과장,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지능데이터연구팀장이 발제 및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메타버스 혁신가로 알려진 현장 전문가 2명(김범주·최형욱)이 각각 전 세계 메타버스 기술 현황 및 혁신기업의 대응 흐름, 산업영역별 변화상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짚은 뒤 업계 사정에 정통한 정부와 연구계 대표 2명(이주식·이승환)이 분야별 토론에 나서는 방식이었다.

참석자들은 메타버스가 가까운 미래에 우리 삶의 일부가 될 정도로 기술 진보를 거듭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가상현실의 몰입감을 돕는 각종 기기의 보급이 더뎌 메타버스 기술이 아직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평가도 적지 않지만, 수년 내 우리 일상 전반을 바꿀 차세대 플랫폼으로 진화할 거란 데엔 이견이 없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메타버스 비전에 주목하고 앞다퉈 장비 개발에 나서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또 토론회에선 메타버스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 방향, 기술 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고민 등도 공유됐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없이 한국일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부 네티즌은 댓글창을 통해 "가상공간은 반드시 3D로만 구현돼야 하느냐"며 실시간으로 질문을 하기도 했다. 최형욱 대표는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지만 실제 현실세계에서처럼 실존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3D로 작동해야 한다"고 즉석에서 답변을 내놓았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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