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델타 변이 확산에도 고용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노동부는 19일(현지시간)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주(8월8일~14일) 34만8,000건으로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대비 2만9,000건 감소한 것으로 4주 연속 줄어들었다. 전문가 전망치도 한참 밑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36만4,000건이었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인 20만~25만 건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백신 접종을 통해 경제 활동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고용주들이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주보다 7만9,000건 감소한 282만건으로 집계돼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적었다. 모건스탠리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로버트 로즈너는 “확진자 증가로 실업수당 신청자가 함께 늘어날 것으로 추정할 필요는 없다”며 “몇몇 소비 분야의 열기가 식고 있지만 대체로 소비활동은 여전히 탄탄하며 노동 수요도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