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드래그 레이스를 위한 ‘2022 코포 카마로’ 공개

입력
2021.08.15 13:30

전동화의 시계가 더욱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의 성능 경쟁’이 펼쳐지는 무대는 존재한다.

바로 드래그 무대가 그렇다. 전기-드래그 레이스카의 존재감, 성능이 이미 입증되었지만 아직도 ‘전통의 방식’을 앞세워 기름을 태우고, 우렁찬 소리를 내지르는 이들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쉐보레가 쉐보레 카마로를 기반으로 강력한 엔진을 탑재한 ‘쉐보레 코포 카마로(Chevrolet COPO Camaro)’를 제시한다. 이번에 공개된 2022 코포 카마로는 완전히 드래그 레이스 사양으로 개발되었으며 일반 도로 주행은 불가능한 차량이다.

각 드래그 팀들이 각자의 성격과 성향에 맞춰 튜닝이 가능하도록 실내 공간의 편의 사양이나 안전 사양 등은 대부분 제거가 된 상태로 공급된다. 대신 그 이상의 요소들이 더해진다.

실제 코포 카마로에는 차량의 기본적인 골격에 각종 고강성, 경량화 부품을 적용하고, 드래그 레이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웨이트 밸런스 박스 및 낙하산 등을 옵션 사양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바로 ‘빅 블록 572′ 엔진으로 이어진다. 옵션 사양으로 마련된 빅 블록 엔진은 V8 9.4L의 규격으로 일반적인 엔진보다는 거대한 상용 차량, 공작 기계, 혹은 선박 엔진처럼 느껴진다.

빅 블록 572 엔진은 구체적인 성능 등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순정 기준 700마력을 웃돌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뛰어난 내구성과 강성을 갖춘 만큼 각 팀의 튜닝에 따라 압도적인 출력 구현이 용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쉐보레는 580마력 수준의 슈퍼차저 V8 5.7L 사양이나 470마력의 V8 7.0L 사양 등과 같은 ‘스몰 블록’ V8 엔진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변속기는 ATI 레이싱의 TH400 3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한다.

한편 코포 카마로는 수량 제한 없이 고객 주문에 맞춰 제작, 판매할 예정이며 판매 가격은 10만 5,500달러(한화 약 1억 2,150만원)에 이른다.

모클 김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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