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여성들에 '체액 테러' 30대男, 7개월 만에 검거

입력
2021.08.12 22:00

7개월 동안 지하철역을 돌아다니며 여성들의 가방 등에 몰래 자기 체액이 담긴 피임기구를 넣은 혐의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이달 초 재물손괴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하철역을 돌아다니며 여성들 가방이나 주머니에 피임기구를 몰래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간 경찰 등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10건에 이르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체액 성분 분석 결과 용의자는 동일 인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분석 등을 통해 지난달 15일 서울에서 A씨를 붙잡은 뒤 이달 초 검찰에 송치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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