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의 공백 끝에 5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6일 위원 위촉을 마무리하고 공식 출범했다.
방심위는 자리가 비었던 2명의 방심위원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추천한 김우석 국민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와 이상휘 세명대 교수가 이날 최종 위촉됐다고 밝혔다. 총 9명으로 구성돼야 할 방심위는 지난달 과방위 야당 추천 인사 2명이 빠진 채 7명으로 '반쪽 출범'했다. 야당이 정연주 전 KBS 사장의 위원장 내정설에 반발, 위원 2명의 추천을 거부한 게 원인이다.
새로 위촉된 위원 2명의 임기는 2024년 8월 5일까지로, 3년이다.
방심위는 9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위원장, 부위원장, 상임위원 등 3명을 호선으로 선출한다.
방심위는 6개월여의 위원회 지각 출범으로 소관 직무인 20대 대통령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구성 등 방송 통신 및 디지털 성범죄정보 심의 안건 처리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앞서 새 방심위원엔 정연주 전 KBS 사장, 옥시찬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와 이광복 전 연합뉴스 논설주간, 정민영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황성욱 전 방심위 상임위원,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등 7명이 위촉됐다.
방심위원은 대통령과 국회의장(국회의장 1명, 여야 원내대표 각 1명), 국회 과방위(여당 1명, 야당 2명)가 각 3명씩 추천한다.
방심위원장은 위원 9명의 호선으로 뽑지만, 사실상 청와대가 내정한 사람이 선출돼 왔다. 이로 인한 정치적 논란으로 지난 1월 29일 4기 방심위원의 임기가 끝난 이후 5기 구성이 반년 동안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