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운동 대부, 리처드 트럼카 위원장 별세

입력
2021.08.06 16:09

반세기 가까이 미국 노동운동을 이끌어 온 노조의 대부 리처드 트럼카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위원장이 별세했다. 향년 72세.

트럼카는 펜실베이니아주(州) 남서부 광산촌 출신으로 할아버지, 아버지 모두 광부였다. 그도 10대 때 광부로 일한 적이 있다. 대학과 로스쿨을 졸업한 뒤에는 1974년 미국광산연합노조(UMWA)의 변호사가 됐다. 33세이던 1982년 UMWA 역사상 최연소 위원장에 선출돼 13년간 주요 파업을 주도했다. 트럼카는 1995년 AFL-CIO의 사무총장을, 2009년 위원장을 맡았다. AFL-CIO는 노동자 1,250만 명을 대표하는 미국 내 최대 노조 조직이다.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진 트럼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다. 별세 소식을 들은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카 가족과 통화해 애도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트럼카의 아들을 소비자보호안전위원회 위원으로 지명하기도 했다.


송옥진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