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타격을 입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상품권 유통량을 늘렸다고 5일 밝혔다. 사실상 지역화폐인 상품권 소비를 늘려 자금 외부유출을 막고, 조금이라도 소상공인 매출확대로 이어지게 하려는 의도다.
화천군은 연말까지 화천사랑상품권을 10%를 할인한다고 5일 밝혔다. 군이 판매예정인 상품권 액면가는 60억 원이다. 구매한도는 종이와 카드 충전을 더해 매달 1인당 50만 원 이내다.
화천에 화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주민이라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다만 대리구매는 허용되지 않는다. 시중은행 등 판매대행 금융기관 11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화천사랑카드는 농협중앙회 군지부를 비롯해 화천·간동·사내 지역농협, 어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후 신청할 수 있다.
화천사랑상품권은 1996년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지역상품권이다. 그 동안 지역 대표 이벤트인 산천어축제를 비롯해 각종 체육대화 시상금 등으로 지급돼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최문순 군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화천사랑상품권 할인판매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