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디스커버리자산운용(디스커버리) 사모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건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수사대는 지난 6월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검사국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감원의 디스커버리 검사 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디스커버리를 검사했고, 현재는 당국의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디스커버리 펀드의 미상환 잔액이 올해 4월 말 기준 2,562억 원,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96건이다.
경찰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지난달 21일 디스커버리 본사, 22일 하나은행 본사, 23일 IBK기업은행·한국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 본사를 연달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 압수수색은 이보다 앞선 시기에 이뤄진 셈이다. 경찰은 또 장하원 디스커버리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