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보다 큰 가능성을 품은 컴팩트 SUV…현대자동차 투싼 1.6 터보 A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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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30 11:30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물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는 다양한 체격과 디자인, 개성을 가진 SUV들이 꾸준히 데뷔하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차량들을 선택할 수 있는 풍요로운 환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대신 브랜드들은 어느새 ‘모든 세그먼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자동차의 SUV 라인업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투싼이 지난해 새로운 모습과 넉넉해진 체격을 갖춘 4세대 사양을 선보였다.

4세대를 맞이하며 더욱 이채로운 디자인, 넉넉한 공간을 갖춘 ‘투싼’은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현대 투싼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사양 중 최고 사양이자 스마트스트림 G1.6 터보 엔진 및 HTRAC을 탑재했다.

체격에 있어서는 기존 3세대 대비 한층 늘어난 4,630mm의 전장이 돋보인다. 덕분에 도로 위에서의 존재감이 한층 돋보인다. 여기에 각각 1,865mm, 1,665mm의 전폭과 전고는 물론 2,755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 역시 인상적이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1,595kg으로 ‘터보 엔진 및 AWD 시스템’의 존재감이 느껴진다.

도로 위에서 시선을 집중시키는 투싼의 디자인

시승을 위해 준비된 현대 투싼은 말 그대로 강렬한 존재감을 제시한다. 특히 도로 위에서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붉은색 차체, 그리고 한층 커지고, 길어진 체격이 ‘시각적인 만족감’을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참고로 이러한 모습은 현대차 디자인 기조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기반으로 하고 독특한 존재감을 제시하는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의 디테일이 더해진 것으로 ‘유니크한 스타일의 매력’이 도드라진다.

실제 전면 디자인은 대담한 스타일, 그리고 독특한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을 앞세웠고, 이에 조화를 이루는 파라메트릭 쥬얼 히든 램프를 통해 더욱 화려하면서도 이채로운 이미지를 제시한다. 여기에 푸른색만 더해진다면 ‘전기차’ 등과 같은 미래차로 느껴질 것 같았다.

여기에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바디킷, 그리고 곡선이 돋보이는 보닛을 통해 더욱 우수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독특한 스타일로 다듬어진 ‘스키드 플레이트’ 및 클래딩 가드를 통해 색다른 SUV의 감성을 완성한다.

이어지는 측면에서는 기존 3세대 대비 한층 길어진 체격이 돋보인다. 게다가 유려한 루프 실루엣 아래 날렵하게 다듬어진 선과 면의 연출은 역동성을 느끼게 한다. 휠하우스와 네 바퀴의 알로이 휠 디자인 역시 ‘감각적인 만족감’을 더한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지금껏 현대차에서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이 더해진다. 볼륨감이 돋보이는 실루엣 아래 날카로움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SUV의 감성을 강조하는 바디킷 및 스키드 플레이트는 기대 이상의 균형감을 제시한다.

전동화의 감각을 담아낸 공간

도어를 열고 실내를 보면 깔끔한 이미지와 함께 ‘미래의 감각’이 느껴진다.

4세대 투싼을 위해 새롭게 다듬어진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는 마치 전기차의 대시보드 구성을 보는 기분이다. 특히 검은색 패널로 큼직하게 그려진 센터페시아의 패널은 마치 ‘풀-사이즈 디스플레이 패널’의 가능성을 엿보는 기분이다.

이외에도 실내 공간을 채우는 여러 디테일이나 에어 밴트의 처리, 그리고 색상의 대비 등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이 시트 포지션 등에 비해 상당히 낮은 위치에 있어 주행 시 시선의 동선이 과도하게 길어지는 점은 아쉬웠다.

센터페시아에는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현대자동차가 자랑하는 다양한 기능을 보다 손쉽게 사용하고, 또 차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화면 외에도 터치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사용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조작성을 한층 개선한 버튼식 시프트 패널을 더한 센터 터널과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 다양한 요소들이 ‘투싼의 발전’을 보다 직설적으로 드러냈다.

3세대 대비 실내 공간의 여유를 강조한 만큼 거주성은 한층 개선되었다. 실제 1열 공간 역시 깔끔한 시트와 만족스러운 공간을 통해 만족감을 더한다. 여기에 도어 패널이나 시트 등의 연출에 있어서도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고, 개방감을 더하는 파노라마 선루프 역시 매력 포인트로 느껴졌다.

게다가 1열 공간 외에도 2열 공간의 거주성이 대폭 향상되며 ‘패밀리카’의 가능성을 더한다. 실제 2열 공간은 바닥 중앙 부분이 조금 돌출되었지만 기본적인 레그룸이 넓고, 시트 역시 1열과 같이 소재 및 연출의 매력이 더해졌다. 덕분에 2열 공간에 가족, 친구들을 태우기에 거리낌이 없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외에도 적재 공간 또한 개선되었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우수한 도어 개방각은 물론이고 넉넉한 622L의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인 공간도 깔끔하고 트렁크 플로어의 높이도 낮아 공간 활용성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2열 시트가 폴딩되는 만큼 상황에 따라 더욱 넓은 공간의 활용이 가능하다.

180마력의 심장을 품은 투싼

국내에 판매 중인 4세대 투싼은 2.0 디젤 사양과 1.6 가솔린 터보 사양으로 나뉜다.

오늘의 시승 차량은 붉은 보닛 아래 180마력과 27.0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스마트스트림 G1.6 터보 엔진을 품고 있다. 여기에 7단 DTC를 조합해 엔진의 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율한다. 참고로 구동방식은 현대차의 AWD 시스템인 ‘HTRAC’이 적용되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만족스러운 운동 성능을 누릴 수 있다. 참고로 시승 차량에는 최고 사양으로 19인치 휠 타이어, 그리고 빌트 인 캠 등이 더해졌고, 복합 기준 공인 11.0km/L의 연비를 갖췄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0.2km/L와 12.0km/L다.

만족스러운 첫 느낌, 그리고 아쉬운 디테일

현대 투싼 1.6 터보 AWD와의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투싼의 실내 공간은 미래적인 감성, 깔끔한 스타일이 돋보이며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다만 운전자 시선보다 상당히 낮게 구성된 계기판이나 스티어링 휠의 위치가 조금 더 안정적인 느낌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참고로 가솔린 모델인 만큼 시동의 순간, 그리고 시동 이후에도 부드럽고 정숙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덧붙여 이러한 정숙성은 주행 전반에 걸쳐 제시되어 ‘차량에 대한 첫인상’을 보다 긍정적으로 이끄는 것 같았다.

본격적인 주행을 하면 180마력과 27.0kg.m의 토크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사실 어지간한 중형 세단이나 SUV에 사용해도 무방한 출력인 만큼 투싼은 거침 없이, 큰 불편함 없이 운전자가 원하는 속도 구간까지 가속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주행 내내 성능에 대한 스트레스나 아쉬움은 딱히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시승 환경이 대부분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는 도심의 도로로 구성되었던 만큼 현대자동차 투싼 1.6 터보 AWD에 적용된 HTRAC AWD 시스템의 조율 능력이나 견고한 감성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최근의 현대기아차, 그리고 제네시스의 움직임 등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참고로 투싼은 에코, 노멀, 스포츠 그리고 스마트 등의 드라이빙 모드가 마련되어 있고, 스포츠 모드 시에는 출력과 엔진의 존재감이조금 도드라지는 편이지만 ‘대중적인 SUV’의 질감을 그대로 유지하는 모습이다.

1.6L 터보 엔진에 합을 이루는 7단 DCT 변속기는 퍼포먼스 보다는 일상적인 주행, 그리고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대신 이러한 성격이 있다 하더라도 듀얼 클러치 특유의 빠른 변속, 직관적인 체결감은 ‘주행의 재미’를 더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패들시프트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다만 최근의 컴팩트 모델에 점점 다단화 변속기가 적용되는 만큼 투싼 역시 8단의 변속기를 사용했으면 더 좋았으리라 생각되었다.

투싼의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매끄럽고, 깔끔한 대중적 자동차의 성향이 도드라진다.

다만 ‘노면의 변화’ 혹은 노면 상태에 따라 그 만족감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실제 투싼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매끄러운 노면 위를 달릴 때에는 무척이나 부드럽고 여유로운, 그리고 깔끔한 질감 덕분에 차량에 대한 만족감이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노면의 상황이 달라지면 승차감의 만족감도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실제 순간적으로 노면 상황이 달라지거나 요철, 과속 방지턱 등을 넘을 때 하체와 차체 등을 거쳐 운전자에게 전해지는 충격이 꽤나 노골적이다. 덕분에 감각이 예민하거나 허리가 좋지 않은 운전자들은 때로는 부담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물론 이러한 아쉬움으로 인해 ‘달릴 가치’가 없다는 건 아니다. 실제 투싼은 충분히 빠른 템포로 달릴 수 있고, 또 운전자에게도 평균 이상의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비난의 대상이 될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이외에도 안전 및 편의사양이 제공하는 감각적인 만족감도 상당하며 차량에 적용된 다양한 각종기능의 매력 역시 상당해 ‘다루는 즐거움’이 확실히 돋보였다. 다만 간혹 차량의 후륜이 끌려 오는 듯한 위화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더러 있어 주행 중 집중력이 조금 흐트러질 우려가 있을 것 같았다.

한편 시승을 하며 투싼의 효율성 또한 함께 확인해 보았다.

도로의 정체가 상당했던 만큼 자유로 주행의 평균 속도가 80km/h 남짓한 수준으로, 평소보다 상당히 오랜 시간을 달리게 되었다. 참고로 투싼은 38분 동안 총 51km의 거리를 달리며 17.1km/L의 결과를 제시했다. 이러한 수치는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치라 생각되었다.

좋은점: 감각적인 디자인, 넉넉한 공간, 준수한 운동 성능

아쉬운점: 적응이 쉽지 않은 디자인, 승차감의 부담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선을 끄는 투싼

4세대를 맞이한 투싼은 완벽한 차량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새로운 디자인과 넉넉한 공간의 여유는 분명 외면하기 힘든 어필 포인트라 생각되었다. 여기에 일부 부분만 조금 더 보강된다면 투싼의 가치, 매력은 더욱 도드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현대자동차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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