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이 스포츠복합타운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이 전날 ‘15분 도시 부산 비전 투어’의 일환으로 서대신동 구덕운동장 찾아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28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주경기장과 주차장 및 테니스장 일대를 모두 철거해 대형 스포츠복합타운으로 만든다. 구덕운동장을 재개발해 체육과 문화, 상업 등 다양한 복합 기능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6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뒤 하반기 사업자를 모집해 개발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구덕운동장은 부산 근대사의 상징이자 부산 체육의 산실이지만 시설이 낡고 활용도가 많이 떨어졌다”면서 “역사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복합개발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덕운동장은 6만 6,142㎡ 규모(주경기장 3만 499㎡, 생활체육시설 2만 8,500㎡, 주차장 7143㎡)의 종합운동장이다. 주경기장은 1928년 만들어졌고, 1954년 7월 부산 최초 공설운동장으로 개장한 뒤 1973년 주경기장, 야구장, 실내체육관이 건립됐다. 전국체육대회, 아시아경기대회 등 주요 체육 행사가 열린 공간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동래구 사직야구장(1985년)과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이 생기면서 구덕운동장은 시설이 낡고 오래돼 활용도가 낮아졌다. 여기에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고 안전 등의 문제까지 나와 재개발 요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