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27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가결될 경우 현대차 노사는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에 성공한다.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울산공장과 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에서 조합원 4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투표에 들어갔다.
개표는 전국 투표함이 울산공장 노조사무실로 도착하는 이날 오후 10시 쯤 시작된다. 이 경우 결과는 28일 새벽 2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노조 일부 조직에서 임단협 협상 결과에 불만을 표시하고는 있으나, 코로나19 위기 상황과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자동차업계의 위기상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2019년에는 한일 무역분쟁 여파,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교섭을 파업 없이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