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7% 증가하며 올해 연간 4% 성장 달성의 불씨를 살렸다. 다만 코로나19 4차 확산세가 7월 이후 본격화된 만큼 3,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한국 GDP는 전기 대비 0.7% 증가했다.
우리나라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지난해 1,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3분기(2.1%), 4분기(1.2%)에 이어 올해 1분기(1.7%)까지 세 분기 연속 반등했다. 특히 지난 1분기는 1.7% 깜짝 성장하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에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대에서 4%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올해 2∼4분기 분기별 성장률이 0.6%대 후반 정도면 연간 성장률 4%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일단 2분기 성장률이 0.7%를 기록해 4% 성장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문제는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4차 확산세다. 코로나 재확산이 7월 이후 본격화된 만큼 3분기 경제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수 있다. 실제 이달부터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영향으로 3분기 회복될 것으로 보였던 내수 경기는 다시 얼어붙고 있다. 정부도 최근 발표한 ‘경제동향 7월호’를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의 전제조건은 양호한 방역 상황과 추경에 의한 내수 진작 효과”라며 “확진자는 날로 늘고, 소비 진작책은 미뤄질 가능성이 커 올해 4% 달성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