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상임이사 5명 중 4명을 바꿨다. 비위 직원 관리감독 부실과 3기 신도시 땅 투기 사태 등에 대해 책임을 묻는 문책성 인사다.
LH는 상임이사 4명과 1급 부서장 상당수를 교체하는 고위직 인사를 26일자로 단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4월 26일 김현준 사장 취임 이후 첫 대규모 인사다.
교체되는 상임이사는 기획재무본부장, 공공주택본부장, 주거복지본부장, 스마트도시본부장이다. 경영혁신본부장은 유임됐고 기존에 기획재무본부장이 겸직한 부사장은 앞으로 경영혁신본부장이 겸한다.
1급 부서장 중에서는 감사실장과 신도시사업혁신단장을 비롯해 26명이 교체됐다. 주요 보직인 글로벌사업본부장에는 처음 여성 본부장이 임명됐다. '2·4 대책' 등 정부의 공공주도 공급 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조직 쇄신으로 풀이된다. LH는 이달 말까지 일반직원 전보 인사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LH는 부동산 투기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거나 비위 정도가 중한 직원 4명을 파면했고 2명은 해임했다. 김현준 사장은 "고위직 인사로 분위기를 일신하고 부동산 투기자 및 과다 보유자 승진 제한 등 엄정한 인사관리로 청렴·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