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 주로 항공권 구매에 사용하던 마일리지를 소액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대표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와 마일리지 제휴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제휴는 지난 2월 체결된 대한항공과 네이버의 업무협약 이후 '고객 만족 극대화'를 위해 양사가 협의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네이버가 지난해 6월 출시한 월 구독형 유료 멤버십 서비스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의 최대 5%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추가 적립받을 수 있고, 인터넷만화(웹툰)와 방송 주문형비디오(VOD) 등의 디지털 콘텐츠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첫 1개월은 무료이고, 2개월부터는 월 4,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대한항공 홈페이지 내 '마일리지 몰' 메뉴에서 본인의 네이버 아이디를 입력하고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600 마일리지를 차감하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1개월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네이버와의 마일리지 제휴 시행을 기념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약 한 달간 국내선 왕복 항공권, 네이버페이 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대한항공과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협력 방안도 논의 중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고객들이 일상에서 소액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마일리지 사용처인 보너스 항공권 구매 및 좌석 승급 외에도 호텔 숙박 및 식사권, 로고 상품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마일리지 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 올해 1월 도입한 마일리지 복합결제 서비스 '캐시 앤 마일즈'는 항공권 구매 시 운임의 20% 이내 금액 중 고객이 원하는 만큼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및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