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까지 미국 힙합의 부흥을 이끈 래퍼 비즈 마키(본명 마르셀 시어 홀)가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비즈 마키의 매니저 제니 이즈미는 사인은 밝히지 않은 채 “그가 부인 곁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고인은 40대 후반부터 당뇨병을 앓아 왔다.
1964년 뉴욕 할렘에서 태어난 비즈 마키는 10대 때 비트박서, 프리스타일 래퍼로 활동을 시작해 1988년 데뷔 앨범 ‘고잉 오프’를 발표했다. 이후 이듬해 낸 두 번째 앨범 ‘더 비즈 네버 슬립스’에 수록된 ‘저스트 어 프렌드’가 큰 인기(빌보드 핫100 9위)를 얻으며 미국 주류 음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비즈 마키는 1991년 세 번째 앨범 발표 수록곡으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했다. 법원은 아일랜드 출신 가수 길버트 오설리반의 곡을 샘플링한 비즈 마키에서 저작권 침해 판결을 내렸다.
고인은 이후 별다른 히트곡은 내지 못했고 2003년 발표한 5집 ‘위크엔드 워리어’가 마지막 정규 음반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