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암호 시스템과 인공지능(AI) 등을 포함한 미래 유망기술 육성에 152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15일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으로 선정된 12개 연구지원 과제 발표와 함께 이런 내용의 지원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국가적으로 연구가 필요한 미래 과학기술 분야 발전을 위해 지정 테마 과제를 선정, 지원하고 있다. 올해를 포함해 지금까지 103건의 연구과제에 1,059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로 △어드밴스드 인공지능(AI) △차세대 암호 시스템 △B(Beyond)5G & 6G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자 및 공정 등 총 6개 분야에서 12개 과제를 선정했다.
어드밴스드 AI 부문에선 황도식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의 '순환 추론형 인공지능-자기 질의 응답 기반 자동 의료 진단 기술' 등 총 2개 과제가 선정됐다. 황 교수는 질병 진단 시 활용되는 CT, MRI, 엑스레이, 초음파 등과 같은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AI 스스로 질문과 답변을 만드는 과정을 반복하는 딥러닝 모델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차세대 암호 시스템 부문엔 송용수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의 '다자간 근사계산 암호 원천기술 개발' 과제가 뽑혔다. 클라우드 내에 보관된 민감한 자료의 비밀성은 유지하면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기술로, 금융·의료·교육 등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로봇 부문에선 김민구 인하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의 '동적 질량 중심을 가지며 변형 가능한 물체를 인간 수준으로 조작하기 위한 시-촉각 인식 기술' 과제가 선택됐다.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 부문에는 최수석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교수의 홀로그램 구현을 위한 광원 기술의 일환인 '파장 조절이 가능한 페로브스카이트 나노결정 기반 화소 배열형 키랄 레이저 연구' 등 4개 과제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