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동거' 소멸 예감한 장기용, 이혜리에 "끝 다가오는 듯"

입력
2021.07.15 08:25

'간 떨어지는 동거' 장기용이 소멸을 예감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15회에서는 신우여(장기용)와 이담(이혜리)이 달달한 연인의 모습으로 설렘을 자극했다.

밤을 함께 보낸 후, 두 사람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떨리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어르신' '담이씨'라는 호칭을 연인 사이의 달콤한 애칭으로 바꾸기 위해 귀여운 눈치싸움을 벌여 미소를 자아냈다. 신우여는 "사실 나도 어색하고 쑥스럽기는 한데 이런 감정들까지도 좋은 것 같아서"라는 말로 이담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또한 신우여를 위한 이담의 '인간성 소환 프로젝트'가 효과를 내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신우여의 도술은 999년 만에 처음으로 오작동했다. 또한 구미호의 감지력이 약해지고 다른 이성과의 접촉에도 정기가 느껴지지 않는 등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됐다. 의아해하던 신우여는 인간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신우여는 "인간이 되면 무엇을 제일 먼저 하고 싶냐"는 이담의 물음을 떠올리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인간들의 모습을 천천히 살폈다. 이후 이담을 위한 선물을 산 신우여는 "담아. 너 때문에 살고 싶어졌고 네가 옆에 있는 건 좋고 너 다친 것 보면 화가 나고 이렇게 취한 너를 데리러 가는 것도 전혀 귀찮지 않고 그래. 이게 나한테는 사랑한다는 말이야"라는 고백으로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그런가 하면 양혜선과 도재진(김도완)의 대망의 첫 키스가 성사됐다. 양혜선과 사귀기 전 하룻밤 실수를 저질렀다고 믿고 있는 도재진은 그에게 가벼운 남자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스킨십 자제를 결심했다. 반면 양혜선은 자신과 손만 닿아도 화들짝 놀라고, 스킨십을 꺼리는 도재진의 태도에 섭섭함이 폭발하고 말았다. 도재진은 양혜선으로부터 아무 일도 없었다는 사실을 듣고 나서 안심했지만, 그럼에도 그를 소중히 생각하는 만큼 스킨십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풋풋한 첫 키스를 나눠 설렘을 안겼다.

그런 가운데 엔딩에서 신우여의 소멸이 시작돼 충격을 선사했다. 여우 구슬의 푸른빛이 완성 직전까지 다다르자 기대감에 부푼 신우여는 이담에게 "곧 인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전하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신우여의 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 신우여는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점차 희미하게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자신의 소멸을 예감했다. 이담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 사라지고 교수 명패 속 이름이 지워지는 등 소멸이 암시돼 보는 이들의 심장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슬픔에 찬 눈으로 이담을 바라보며 "저 아무래도 끝이 다가오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신우여와 상황을 알리 없는 이담의 모습이 엔딩에 잡혔다.

'간 떨어지는 동거'는 이날 오후 10시 40분에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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