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차기석 투병 끝에 별세

입력
2021.07.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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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차기석이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세.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차기석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1986년생인 차기석은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한국 축구의 유망주 골키퍼'였다. 200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서울체고에 재학 중이던 2004년 6월에는 17세 나이로 역대 최연소 A대표팀 발탁 기록을 세웠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 감독 시절 그를 훈련에 합류시키는 등 실력을 인정한 바 있다.

차기석은 전남 드래곤즈 전지훈련 직후인 2006년 초 만성 신부전증 진단을 받았다. 아버지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뒤 경주시민축구단, 부천FC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다시 건강이 악화해 2010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선수 은퇴 이후에는 모교인 연세대에서 골키퍼 코치로 활동했지만 다시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최근 만성 신부전증에 버거씨병, 다발성근염까지 겹치며 병마와 싸웠지만 끝내 이기지 못하고 별세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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