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의 인기를 주식처럼 사고 파는 서비스를 하는 정치 신생기업(스타트업)이 등장했다.
정치IT 스타트업 폴리그라운드는 13일 정치증권거래소 '폴리그라운드'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폴리그라운드는 정치인의 인기를 주식처럼 사고 파는 행위를 통해 정치인별 지지도를 주가로 나타내는 서비스다. 그만큼 실시간으로 정치인의 지지도를 나타내는 여론 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대통령을 비롯한 각 부 장관, 국회의원과 윤석열, 이재명, 이낙연, 유승민, 추미애 등 각종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3% 이상 지지율을 나타낸 정치인 등 325명을 폴리그라운드의 종목으로 올렸다. 종목이 된 정치인들은 각 5만주의 발행 주식을 갖게 된다.
이용자들은 회원에 가입하면 받을 수 있는 사이버 투자금 1,000만 원을 활용해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용자들은 온라인 집회인 '맞짱 집회', 회원들의 투표로 특정 종목을 하한가로 떨어트리는 '하한가 운동', 회원들 동의를 모아 유망 정치인을 상장하는 '신규 상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시험 서비스에서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한 정치인은 주당 2만 원 안팎에 거래된 이재명 경기지사였다. 이후 1만원대인 윤석열 전 총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낙연 전 총리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이 업체는 경매 방식의 쇼핑몰 '폴리몰'도 함께 선보였다. 이용자들이 투자를 통해 늘어난 자산으로 경매에 참여해 상품을 낙찰 받는 서비스다. 이 업체는 앞으로 폴리몰을 정치인 이름을 활용한 각종 상품과 서적 판매 등 정치 전문 쇼핑몰로 키울 예정이다. 서정호 폴리그라운드 대표는 "폴리그라운드는 일상적이며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정치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정치증권거래소를 시작으로 시민의회, 정치인 후원 등 정치적 효과를 높이는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