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스핀오프 '돌싱포맨', 자유로운 네 남자의 토크쇼 [종합]

입력
2021.07.13 11:49

신개념 토크쇼 '돌싱포맨'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가 스튜디오가 아닌, 집에서 게스트와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눈다. 일상 속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대화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으로 작용될 예정이다.

13일 SBS 새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가 참석했다.

먼저,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가 만들어내는 '환장의 케미'가 주 관전 포인트다. 맏형 탁재훈은 최근 핫한 프로그램에는 빠지지 않는 예능 대세 주자로, 이상민과 티격태격 브로맨스를 자랑하며 찰떡 호흡을 맞추고 있다. 둘째 돌싱 형 임원희는 짠하면서도 순수한 이미지를, 올해 49세 아홉수를 맞은 돌싱 셋째 이상민은 모진 인생 풍파를 겪었지만 극복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철부지 돌싱 막내 김준호는 매번 성공을 꿈꾸지만 어딘가 부족한 그의 모습이 웃픈 웃음으로 친근함을 선사한다. 이렇듯 무언가 결핍되고, 어딘가 삐딱한 네 남자의 남다른 케미가 '돌싱포맨'을 가장 기대하게 만든다.

"집에서 무장해제, 본심 드러내게 돼"

출연진 모두 SBS '미운우리새끼'로 우애를 톡톡히 다져왔다. 이번 방송을 진행하면서 서로에 대한 익숙함은 장점이 됐다. 탁재훈은 "저희는 '미우새'에서 포장이 돼 왔다. 캐릭터가 다 잡혔다. 처음의 설렘은 없다. 서로 경계하고 불편할 수 있다. 너무 편하다보니 안해도 될 얘기를 한다. '티키타카'와 달리 집에 놀러가 무장해제된 기분이다. 제 본심을 드러내게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첫 회 이후 임원희는 김준호에게 "예능이 이렇게 즐겁다는 생각을 못했다. 이렇게 즐거웠다면 드라마보다 예능을 더 하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는 후문이다. 이에 임원희는 "그만큼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있다. 사실 네 명의 7, 8할을 탁재훈이 하지만 우리가 편안하게 녹화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애 갈증, 교통사고처럼 인연 다가오길"

스튜디오에서 이뤄지는 기존 토크쇼와는 달리 '돌싱포맨'은 네 사람이 자신들의 집으로 손님을 초대하는 형식이다. 신발을 벗는 순간, 무장해제된 게스트들이 마치 친구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실제로 첫 회 게스트로 합류한 피오와 송민호는 부담 없이 즐겼다며 그동안 어디서도 얘기하지 않았던 연애관, 결혼관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는 후문이다. 네 사람 모두 다양한 게스트를 기대했다. 돌싱부터 젊은 세대까지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모든 이라면 환영한다는 의견이 모였다.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탁재훈은 정규로 알고 열정적으로 녹화에 임했으나 파일럿 편성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시즌2에 대한 욕심도 곁들여졌다. 김준호는 "제 입지가 불안하다. 새 연인이 생기면 모든 일을 내려놔야 할까"라면서 고정에 대한 가능성을 기대했다. 이상민은 "많은 시청자들이 최근 답답함을 느낀다. 그런 분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싶다. 아울러 연애에 대한 갈증도 있었다. 임원희는 "인연은 교통사고처럼 찾아온다. 사랑의 교통사고를 빨리 당하고 싶다"고 말해 패널들의 웃음을 샀다.

'돌싱포맨'은 출연진의 파란만장 연애 스토리부터 결혼 로망을 산산조각 내는 현실적인 조언까지, 게스트 만족 200%를 보장하는 삐딱한 돌싱들의 토크쇼다.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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