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김종겸, 2021 나이트 레이스 정상에 오르다

입력
2021.07.11 11:16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김종겸이 2021 나이트 레이스 우승을 거머쥐었다.

7월 10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 라운드가 펼쳐졌다. 이번 경기는 슈퍼레이스의 꽃이라 불리는 '나이트 레이스'로 치러졌을 뿐 아니라 코로나 19(COVID 19) 이후 첫 '유관중' 대회로 치러지며 그 특별함을 더했다.

실제 인제스피디움의 관람석을 찾은 관람객들은 그 동안의 무관중 상태로 치러졌던 슈퍼레이스에 대한 아쉬움 만큼이나 모든 선수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냈고, 각 팀의 선수들과 관계자들 역시 '관중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대회 최고 클래스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슈퍼 6000 클래스는 예선부터 많은 일들이 있었다. 9일 진행된 예선 경기에서는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황진우(ASA&준피티드 레이싱)가 2차 예선 중 내린 폭우로 인해 코스 아웃,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2차 예선이 10일로 미뤄졌다.

10일 오전 진행된 예선 경기에서는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트로이카와 볼가스 모터스포츠의 김재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무더위 속에서 김종겸이 1분 35초 559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고, 이어 조항우, 김재현이 각각 1분 35초 207과 238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금호타이어 진영에서는 엑스타 레이싱의 노동기와 로아르 레이싱의 서주원이 각각 7위와 8위에 오르며 '결승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결승 레이스는 말 그대로 혈투에 가까웠다. 김종겸과 김재현의 빠른 스타트로 큰 무리 없이 경기를 시작하는 듯 했지만 중위 그룹에서의 충돌을 피할 수 없었고, 이에 정의철(엑스타 레이싱)이 후미로 밀려났다.

빠른 스타트를 앞세운 김종겸과 김재현은 빠르게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2위 그룹과 간격을 벌리며 경기의 향방이 결정되는 듯 했지만 나이트 레이스는 그렇게 차분하게 끝나지 않았다. 경기 중 김재현의 레이스카의 기계적 문제로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다.

레코드 라인을 피해 저속 주행하던 레이스카를 피하려던 최명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를 조항우가 접촉했고 조항우는 리타이어, 최명길은 차량 데미지로 페이스가 다소 하락했다. 여기에 철저한 디펜스로 순위를 지키는 노동기로 인해 중상위권에 급격한 정체가 더해져 매 코너, 매 랩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후미그룹으로 쳐졌던 순위를 끌어 올리던 정의철이 로아르 레이싱의 영건, 이찬준과의 충돌하며 모두 리타이어 하는 등 말 그대로 '온전한 상태'의 레이스카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선두로 달리던 김종겸은 세이프티카 상황 등의 변수 속에서도 안정적인 페이스를 유지하며 가장 먼저 체커를 받았다. 김종겸은 3.908km 길이의 인제스피디움 24랩을 총 45분 39초 948의 기록으로 완주,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종겸에 이어 2위로 체커를 받은 건 경기 초반 안정적으로 상위권에 안착한 서한 GP의 정회원이었고 경기 마지막까지 높은 집중력으로 순위를 지켜낸 노동기가 3위로 체커를 받으며 모든 경기가 끝나게 되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및 한국타이어 진영이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개막전의 아쉬움을 달랬으나 3위부터 5위까지 노동기, 오일기(퍼플모터스포트), 이정우(엑스타 레이싱)까지 모두 금호타이어가 차지하며 '타이어 경쟁'의 열기를 더욱 끌어 올리게 되었다.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3 라운드는 모든 8월 22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펼쳐진다.


모클 김학수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