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비비탄 총 들고 차량 훔친 20대...경찰 조사 중

입력
2021.07.11 10:21
경찰 "A씨 정신 이상 증상은 없어"

자동소총(?)을 들고 차량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이 든 자동소총은 장난감 비비탄총으로 밝혀졌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차량을 훔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절도)로 A(2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 40분쯤 경기 화성시 향남읍의 한 산업단지 주차장에서 키가 꽂힌 채 문이 열려 있던 1톤 화물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당시 폐쇄회로(CC)TV 분석 과정에서 A씨가 자동소총으로 보이는 총기류를 소지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검거 후 확인 결과 장난감 비비탄총이었다.

A씨는 지난 10일 경기 화성시 향남읍 한 노상에서 배회하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앞서 지난달 말 경기 평택에 있는 공장 2~3곳을 돌며 10만~20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때는 장난감 총을 들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차량을 훔칠 당시 장난감 총을 소지하고 있었던 이유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A씨가 정신 이상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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