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 퍼지는 집단감염 사례 보니… 백화점·술집 일파만파

입력
2021.07.10 15:26
영어학원 어린이집 카페도 집단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78명(10일 0시 기준) 발생해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도권에선 처음으로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백화점, 호프집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음식점과 경기 영어학원 관련 확진자가 27명 추가돼 총 누적 확진자 355명을 기록했다.

이 집단감염은 경기 성남시 영어학원 원어민 강사가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펍(Pub)' 형태 가게에서 모임을 가진 후 퍼져 나갔고, 감염자 중에는 전파력이 2배 높다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확인된 바 있다.

검사 대상만 10만 명에 달하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감염자도 추가됐다. 전날 13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04명이다. 감염자 중에선 종사자가 78명, 방문자 14명, 가족 8명, 지인 3명, 기타 1명 등이다. 방문자 중 확진자가 6명에서 8명 추가됐다.

이 외에도 직장과 어린이집, 식당, 카페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인천 서구 주점에선 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20명이 추가돼 누적 21명이, 경기 안산시 카페는 지난달 26일부터 총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 역시 안정권은 아니다. 충북 음성 제조업장에서 14명, 충남 예산 제조업체가 15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다. 울산 동구 어린이집 관련해서는 교사, 원생, 지인까지 합쳐 확진자가 총 27명이다. 제주에선 한 유흥주점이 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신고된 확진자 1만 2,265명 중 집단감염 확진자는 2,156명(17.6%)다. 확진된 사람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감염된 사례는 5,620명(45.8%)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확진자는 3,712명(30.3%)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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