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과 친분 과시... 최룡해 "60년 우호 변함 없을 것"

입력
2021.07.10 10:16

북한과 중국이 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11일)을 앞두고 북한 현지에서 연회를 열고 돈독한 친분을 과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북한 국무위원회가 '조중 우호ㆍ협조 및 호상 원조에 관한 조약(북중우호조약)' 체결 60돌에 즈음해 9일 연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연회는 북한 권력 서열 2위로 꼽히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주재했다.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 문성혁 국제부부장, 김철근 국방성 부장, 박명호 외무성 부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리진쥔 주 북한 중국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이 초대됐다.

최 부위원장은 "조약 체결 후 두 나라 인민들이 반제자주, 사회주의의 길에서 진정한 혁명전우이자 친근한 형제, 믿음직한 동맹자로서 진심으로 지지하고 생사 운명을 함께 해 왔다"고 말했다. 미중갈등 상황을 의식한 듯 "6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 속에서도 조약의 의미는 조금도 탈색되지 않았으며, 현 국제정세하에서 그 전략적 중요성은 날로 부각되고 있다"고도 했다. 최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중국 당과 정부의 입장을 확고부동하게 지지한다. 앞으로도 사회주의 위업을 전진시키기 위한 길에서 언제나 중국동지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대사는 이에 "최근 국제무대에서 취하고 있는 두 나라의 공동 입장은 조약의 진정한 의의를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 조선(북한)의 굳건한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지역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조선당과 정부에 대한 중국당과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1961년 7월11일 중국 베이징에서 김일성 주석과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체결한 북중우호조약은 한 나라가 침공 당하면 다른 나라가 지체 없이 참전하도록 한 '군사 자동개입' 조항이 포함됐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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