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장맛비가 7일부터는 다시 전국으로 확대된다. 비는 8일 밤부터 그치겠고, 비가 오는 동안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시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된 비구름대가 유입돼 오전까지는 충청권과 남부지방, 오후에는 남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8일에는 장마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오다가 오후 6시부터 대부분 그치겠다. 기상 상황에 따라 비가 9일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
8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 산지의 경우 50~150㎜, 그 밖의 지역은 20~60㎜다. 비 피해가 집중된 전남권과 경남권의 경우 5일 오후 6시부터 7일 오전 4시까지 누적강수량이 이미 최대 400㎜를 기록했고, 8일 예상강수량까지 더하면 최대 50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이미 지반이 약해져 있다"며 "적은 비로도 큰 피해가 우려되니 추가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25~31도로 후텁지근하겠다. 특히 낮동안 지면이 달궈진 가운데 비로 인해 습도까지 높아 동해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오르겠다.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제주도 북부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