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부부의 불화설이 또 불거졌다.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소재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미국 매체들은 6일(현지시간) 작가 마이클 울프가 곧 출간될 책 ‘산사태:트럼프 임기 마지막 날들’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생활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언론인 출신인 울프는 2018년 내놓은 책 ‘화염과 분노’에서 트럼프 행정부 초기 난맥상을 폭로한 인물이다. 새 책은 오는 27일 나온다.
울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4년간 멜라니아가 백악관과 메릴랜드주(州) 포토맥 본가에서 시간을 보냈는지 명확하게 밝혀진 적이 없었다”면서 “보좌진도 이를 자세히 조사하거나 궁금해하지 않았고, 이런 일은 마러라고에서도 재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자신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지내고 있다.
트럼프 부부의 불화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CNN방송은 부부와 가까운 지인을 인용, 멜라니아가 마러라고에 전혀 머물지 않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직원과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에는 멜라니아가 이혼을 결심해 시점만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2018년 대통령 취임 후에도 멜라니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다섯 달이나 늦게 백악관에 들어가면서 불화설이 불거졌다.
울프는 책에서 트럼프 부부의 별난 일상도 언급했다. 그는 이들이 마러라고에서 저녁을 먹을 때 테이블이 50~60개 되는 대형식당의 중앙, 주변에 줄이 처져 분리된 테이블에서 먹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다소 ‘동물원의 동물’처럼 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방금 결혼한 부부가 결혼식 날 피로연을 치르듯, 매일 저녁 식사 때 친구나 지지자를 맞이하는 데 시간을 쏟는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멜라니아가 마러라고에 없을 때도 대형식당에 찾아가 식사 하며, 입장할 때 기립박수를 받기 위해 식당이 다 찬 뒤 마지막에 들어간다고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