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있지만’ 송강, 한소희의 로맨스가 결정적 포인트를 맞았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토요드라마 ‘알고있지만’에서는 키스 후 모호한 관계에 놓인 박재언(송강), 유나비(한소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박재언의 전 여자친구 윤설아(이열음)의 귀국과 후배 김은한(이정하)의 등장은 박재언과 유나비의 감정을 뒤흔들어 놓았다. 서로에게 깊숙이 스며들기 시작한 두 사람의 모습은 극강의 설렘 포텐을 선사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짜릿했던 첫 키스 이후, 유나비는 박재언과의 발전된 관계를 기대했지만 그에게선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 하루가 다 지날 때쯤에야 유나비는 야외 작업장에 있는 박재언을 발견했다. 누군가의 연락을 받고 작업장을 나서는 박재언을 쫓아간 유나비. 그곳에는 박재언의 전 여자친구 윤설아가 있었다. 그를 대하는 박재언의 편안한 미소를 본 유나비는 곧바로 그가 바로 박재언이 선택한 ‘마음의 주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낙담한 유나비 앞에 나타난 이는 후배 김은한이었다. 학생회 모임에서부터 유나비에게 호감을 표했던 김은한은 적극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한편 박재언 역시 유나비와 김은한 사이에 오가는 묘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유나비를 향한 김은한의 직진은 계속됐다. 과거 자신의 작품을 기억하고, 좋아해주는 건 물론,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김은한이 유나비 역시 싫지 않았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무렵, 불쑥 나타난 박재언은 유나비를 또 한 번 혼란스럽게 했다. 박재언이 마치 질투라도 하듯 유나비와 김은한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굴었던 것.
이후 유나비는 몸살감기에 시달렸다. 침대에 누워 앓고 있던 유나비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피하고 싶었던 박재언의 전화였다. 박재언은 잠깐 만나고 싶다고 했지만, 유나비가 채 대답하기 전에 휴대폰이 꺼져버렸다. 잠시 고민하던 유나비는 다시 전화를 걸어보는 대신 약을 사기 위해 집을 나섰다.
돌아온 집 앞에는 경찰차며 인파로 빼곡했다. 갑작스레 끊긴 전화에 걱정된 박재언이 119에 신고를 했던 것. 생각지도 못한 그의 진심 어린 행동에 유나비는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박재언은 죽과 약을 사 들고 다시 유나비의 앞에 나타났다. 결국 유나비는 박재언을 밀어내지 못하고 집에 들였다. 박재언은 밤새 유나비를 살뜰히 간호했고, 이에 유나비의 마음도 서서히 풀렸다. “너 진짜 이상해”라는 투정 어린 말이 본심과 다르다는 걸 알아챈 박재언은 “솔직히 나, 그렇게 나쁜놈은 아니잖아”라며 미소 지었다. 유나비는 마침내 내내 묻고 싶었던 진솔한 속마음을 꺼냈다. “너 나한테 왜 이래? 내 이름이 나비라서?”라는 물음에 박재언은 에두르지 않고 “그냥 끌려, 네가. 처음부터”라고 답했다. 박재언은 밤새 유나비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아침이 되어 학교 갈 준비를 하는 박재언을 본 유나비는 밖에서는 본 적 없는 그의 모습에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유나비의 머리를 쓸어올리는 박재언의 손길은 유나비의 심장을 더욱 빠르게 뛰게 했다. 결국 먼저 입을 맞춘 이는 유나비였다. 짙은 키스 속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또 한 번 변화하고 있었다.
한편, ‘알고있지만’은 매주 토요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