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구지역도 유치원 무상급식이 실시될 전망이다. 또 올해 중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무상교복도 고등학교로 확대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1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다품교육’ 실현을 위해 대구시, 의회와 협의해 2022학년도부터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무상급식은 1,245억원을 들여 초ㆍ중ㆍ특ㆍ고3과 고교 1ㆍ2학년 일부까지 87%에 대해 실시했다. 올해는 1,582억원을 들여 남은 고 1ㆍ2학년도 모두 실시하고 있다.
유치원도 공립유치원은 사실상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으나 사립유치원은 월 1만~6만원의 급식비를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다. 유치원별로 급식의 질과 학부모가 부담하는 급식비에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대구시, 구ㆍ군청과 재원분담 비율과 시행시기 등을 협의하고 내년부터 전면 실시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내달까지 유치원 무상급식 소요예산 및 시행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급식단가와 필요한 예산, 표준급식비 산정, 무상급식 도입에 따른 급식의 질 저하 방지 대책, 무상급식에 따른 실질적 학부모 부담 경감 방안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대구지역 3월 현재 기준 유치원생 3만3,800여명의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은 최소 160억원에서 200억원 이상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무상교복 지원 대상도 확대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61억3,800여만원을 들여 대구지역 중학교 신입생과 전입생 2만461명에게 품질과 활동성을 높인 ‘착한교복’을 무상지원했다. 내년에는 116억여원을 들여 고교 1학년까지 확대한다.
강 교육감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3년간 4차산업혁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미래역량을 키우기 위해 △미래역량 함양 △다품교육 확대 △학교자율성 강화 △따뜻한 교육공동체 조성 등의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고 자평했다.
국내 공교육 최초로 도입한 △국제바칼로레아(IB)프로그램 정착 △맞춤형 개별화 교육 실현을 위한 전국 최고 수준의 에듀테크 인프라 구축 △교육복지 확대 △학교의 자율성과 책무성 강화를 위한 행정업무 경감 △고교학점제 시행 등을 대비한 친환경ㆍ스마트 학교시설 인프라 확충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기반으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교육감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결과 최고 등급인 SA등급을 2년 연속으로 받았다.
강 교육감은 남은 1년 동안 △학교장의 교육과정 리더십 강화 △행복교육프로그램 재구조화 △지역과 함께하는 따뜻한 교육공동체 조성 △기후위기에 대응한 환경교육 체계화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피력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그간의 성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부족했던 점을 먼저 성찰하고, 남은 임기 동안 더욱 낮은 자세로 대구미래교육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며 “항상 고민해온 교육의 본질이 뿌리내리도록 하려면 재출마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